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34호 5월 6일

푸른칼럼 추천 리스트 프린트

장혜정 독자 (대구신월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59 / 조회수 : 1448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그리움을 가득 담은 카네이션

5월 8일 어버이날이 되면 늘 우리집 안방 서랍장 위에는 작은 카네이션 바구니 2개가 나란히 앉아 하루동안 안방을 지킨다. 아버지께서 매년 돌아가신 할아버지, 할머니를 그리워하며 사다 놓으신 것이다.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께서는 오래 전에 뇌졸중이란 병으로 한쪽이 마비되어 잘 움직이지 못하셨고, 오랫동안 투병생활을 하시다가 몇 해 전에 모두 돌아가셨다.


맞벌이를 하시던 부모님은 할아버지, 할머니를 제대로 돌봐드리지 못한다며 늘 미안해 하시면서 틈만 나면 운동도 시켜 드렸고 식사를 좀 더 쉽게 하시도록 반찬도 잘게 부셔 드렸으며 대소변을 직접 다 치워드리는 것을 나는 옆에서 지켜 보았었다.


돌아가시기 1년 전에는 두 분 모두 치매까지 걸리셔서 새벽에 잠도 잘 주무시지 못했으며 부모님께 화를 내시는 등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하셨다. 그럴 때 마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간호하시는 부모님이 불쌍해 보이기도 해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밉기도 했었다.


고모나 다른 친척분들은 부모님께서 너무 고생을 하신다며 병원에 입원 시켜드리자고 말씀하셨지만, 병원보다 집이 더 편하고 좋다는 할아버지의 뜻을 따라 부모님께서는 돌아 가시기 전까지 직접 간호를 하셨던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지금도 식당에서 할머니가 잘 드시던 음식이 나오거나 TV 또는 길을 걷다가 몸이 불편하신 어른들을 보면 나와 어머니 몰래 눈물을 흘리신다. 아버지께서는 막내로 태어나셔서 연세가 많으셨던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외식이나 쇼핑을 즐기신 때가 별로 없으셨다고 하셨다.


그래서 지금도 어머니와 나, 동생을 데리고 외출을 하시거나 산책을 나가시는 것을 정말 좋아하신다.때로는 그것을 귀찮게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아버지의 속마음을 알고 부터는 동생을 잘 챙기며 즐거운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나는 아직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 이란 참뜻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주위 친척분들은 모두 부모님을 두고 지금도 효자, 효부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다. 그 때마다 아버지는 말씀하신다. "자식이 아무리 부모에게 잘 하더라도 부모가 자식에게 가지는 마음은 절대로 따라갈 수 없다." 라고 하시며 고개를 흔드신다. 이런 아버지의 말뜻을 잘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만약 아버지나 어머니가 할아버지, 할머니처럼 많이 편찮으시다면 마음이 많이 아픈 것은 사실이다.


이번 어버이날에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덜 쓸쓸하시도록 내 용돈으로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의 카네이션 4개를 사서 안방에 나란히 놓아 드려야겠다. 또한 편찮으신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어릴 때 부터 보고 자란 나는 가족의 건강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것인지를 잘 알기때문에 앞으로 더욱 더 운동도 꾸준히 할 것이며, 불치병과 난치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훌륭한 의학자가 되겠다는 나의 꿈을 위해 내게 주어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아버지, 어머니! 항상 건강하시고 이렇게 건강하게 잘 자랄수 있도록 보살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제가 대신하여 부모님의 얼굴에는 언제나 웃음만 가득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장혜정 독자 (대구신월초등학교 / 5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하규빈
서울논현초등학교 / 6학년
2010-05-09 16:19:38
| 따뜻한 마음이 기사에 그대로 있네요. 잘 읽고 갑니다.
김동욱
하계중학교 / 1학년
2010-05-09 09:38:00
| 잘읽었습니다. 저도 부모님께 효도해야겠어요.
김성희
동인초등학교 / 5학년
2010-05-08 21:19:42
| 정말 감동입니다. 정말로 이글을 읽어보니 왜 이글에 제목이 그리움을 가득담은 카네이션인지 잘알겠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감동적인 기사를 써서 모두에 마음을 따뜻하게 녹였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기자님처럼 열심히기사를써 좋은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이유진
아라중학교 / 2학년
2010-05-08 21:18:00
| 추천 꾸욱 누르고 갈게요~^^
이유진
아라중학교 / 2학년
2010-05-08 21:15:52
| 정말로 감동적이네요. 혜정 기자님의 효심이 가득 느껴져요~ 혜정 기자님의 아버지를 닮아서 그런가 보네요..
표영주
충주남산초등학교 / 5학년
2010-05-08 19:44:53
| 감동적이네요.기사 잘 읽었습니다.
김다인
계성초등학교 / 6학년
2010-05-08 18:04:06
| 감동적이에요~
유수민
안양동초등학교 / 6학년
2010-05-08 17:44:12
| 감동적인 글 잘 읽었습니다.
이지영
서울명덕여자중학교 / 1학년
2010-05-08 12:38:05
| 저도 이번에 외할머니가 계신 양로원 다녀왔는데 많은 할머님들이 계시더라구요. 중증이신 분들은 거동도 못해 이 따스한 봄 햇볕도 못 보셔서 조금 맘이 안 좋았습니다. 엄마가 다녀오시고 나면 많이 우울해 하시네요.. 가슴 따뜻한 깃 잘 읽고 갑니다^^
정유진
광신중학교 / 1학년
2010-05-08 12:17:09
|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감동이네요.^.^
임서연
용강중학교 / 1학년
2010-05-08 10:49:07
| ㅜㅜ
임서연
용강중학교 / 1학년
2010-05-08 10:43:58
| 감동적입니다....
이채현
송현여자중학교 / 2학년
2010-05-07 23:20:20
|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두분 다 돌아가셨다니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힘내시고요, 혜정기자님 아버지께서 해 주신‘자식이 아무리 부모에게 잘 하더라도 부모가 자식에게 가지는 마음은 절대로 따라갈 수 없다.’라는 말을 듣고 부모님께 더욱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글 올려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05-07 19:19:57
| 부모님을 닮아서 효녀이신가봐요.
이진영
장평중학교 / 1학년
2010-05-07 18:14:26
| 잘 읽었습니다. 저희 친가,외가 모두 할아버지, 할머니 건강하셔서 아직 장혜정 기자님 마음을 잘 모르겠지만 꼭 꿈을 이루세요.
김비아
돌마초등학교 / 6학년
2010-05-07 16:41:05
| 정말 감동적입니다. 장혜정기자님의 부모님이 정말 훌륭하신거 같아요. 그리고 그 마음을 아는 혜정기자님---충분히 효도하고 계신거 같네요. 반성해봅니다.
이창수
대구대덕초등학교 /
2010-05-07 12:07:17
| 마음이 짠 하네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이지우
영림중학교 / 1학년
2010-05-06 23:28:12
| 너무 감동적이예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곽민주
서울난향초등학교 / 6학년
2010-05-06 18:42:57
| 혜정기자님은 효심이 지극하시네요^^ 좋은 기사 잘 읽어요!! 마음이 뭉클해지는군요...
   1 | 2   
 

 

렌즈속세상

놀이터

[책 읽는 세상] 5월 추천도서 교보문고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47/1/bottom.htm.php"